이재갑, 조선·건설·정유업 기업인 노동시간 단축 고충 청취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조선업을 비롯해 노동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기업인들을 만나 노동시간 단축의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조선, 건설, 정유·화학 등 업종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인사말에서 "정부 지원과 기업 및 노동자의 노력에 힘입어 현장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다만,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지원 대책을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등을 경청하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이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노동시간 단축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 기업인은 최대 3개월이 걸리는 해상 시운전의 경우 법정 노동시간을 지키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건설업 기업인은 주 52시간제 시행 전에 착공한 사업의 공기 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유·화학 기업인은 현행 법규상 3개월마다 탄력근로제 도입을 위한 노·사 합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대정비 보수작업을 할 때는 현행 탄력근로제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장기간 집중노동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기업인들의 의견을 들은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건의·제안된 사항들을 꼼꼼히 검토해 산업 현장에 노동시간 단축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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