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 스마트폰 시장 3분기 점유율 1위…삼성은 2위
샤오미 27%로 삼성 23%에 다소 앞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24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공장 출하량 기준)은 23%로 샤오미의 27%에 다소 뒤졌다.
샤오미, 삼성전자에 이어 비보(10%), 마이크로맥스(9%), 오포(8%)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샤오미는 레드미6 시리즈 출시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에 힘입어 이번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J6, J8 등 중저가 모델 시리즈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점유율 25%를 기록, 27%를 달성한 샤오미에 밀려 6년만에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도 점유율 25%로 31%를 차지한 샤오미에 더욱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8플러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등을 앞세운 반격 덕분에 2분기에는 샤오미와 초접전을 벌였다. 조사 기관마다 1위 업체가 다를 정도였다.
지난 8월에는 갤럭시노트9을 앞세워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저가 물량 공세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3분기 전체 점유율에서는 이번에 다소 밀린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인도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규모 생산공장이 없는 샤오미가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등 인도의 연말 소비 특수 시즌을 겨냥해 재고 물량을 미리 대량 확보한 바람에 출하량 점유율이 올라갔을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뉴델리 인근 노이다 등 인도에 제조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노이다 공장의 경우 기존 생산 규모를 두 배로 확장, 앞으로 이곳에서만 연간 1억2천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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