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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 공략 때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 수립해야"
전경련 중기협력센터 등 '중남미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중남미 시장은 국가별로 성장 가능성과 시장의 매력도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수출과 투자 대상국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철 부산외대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상대로 열린 '중남미 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중남미 각국의 정치 지형 변화가 과거보다 심하고 나라별로 성장 가능성과 시장 매력도도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들은 중남미 전체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외국인 투자 동향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석 코트라 부장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 관련해 "큰 내수시장을 가진 브라질은 세계 6위의 외국인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복잡한 노무관리와 관료주의, 과도한 세금, 인프라 부족과 같은 이른바 '브라질 코스트'가 여전해 현지 생산 시 다른 나라에 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테메르 신정부의 친(親)시장 정책을 통한 노동 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 세제 개혁 등은 긍정적 변수로 꼽았다.
최 부장은 브라질 진출 유망업종으로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일반 소비재와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등을 들었다.
또 고의중 법무부 자문위원(삼성전자 해외법무팀 수석변호사)은 "브라질의 경우 노동법 리스크를 사전에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근로자의 노동시간과 인격권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예찬 코트라 차장은 아르헨티나를 주제로 발표하며 "아르헨티나는 남미 경제의 중심축으로 풍부한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높은 수입 관세와 정부 정책의 불안정이 주요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윤 차장은 "하지만 최근 수입규제 완화, 주요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대외개방 기조를 견지하고 있어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한중남미경제협력네트워크센터, 법무부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투자연구원이 후원했다.
설명회에는 중남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 중남미 시장의 주요 이슈와 매력도 평가 ▲ 중남미 주요 시장별 유망업종과 진출 전략 ▲ 중남미 시장 진출 시 법률 점검사항과 상거래 유의사항 등이 소개됐다.
이어 개최된 상담회에서는 대기업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전경련 수출 멘토들이 47개 중소기업에 자신들의 중남미 진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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