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8마리 죽인 사건, 취미로 배운 드론으로 해결한 경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농장에 침입해 닭을 죽이고 도망친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취미로 배운 드론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했다.
23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기장지구대 김상덕 경위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24일 오후 2시 20분께 기장군 기장읍 야산의 한 농장에 검은 개가 그물망을 뜯고 침입해 닭 18마리를 물어 죽인 후 도망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김 경위는 야산에서 개를 수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경위는 닭 농장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사건 나흘 뒤까지도 도망친 개를 추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 경위는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드론을 활용해 야산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30분 만에 한 펜션에서 개 우리를 발견했다.
김 경위는 드론 운용을 취미로 시작해 자격증까지 딴 베테랑이다.
펜션으로 간 김 경위는 우리 안에 있던 개가 닭 농장으로 침입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김 경위는 개 주인에게 농장 주인이 찍은 피해 동영상을 보여주며 변상과 화해를 주선했다.
김 경위는 "현장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취미로 배워둔 드론이 생각났다"며 "사건이 빨리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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