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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서 '욱일기 문제' 유감 표명"
중일 국방장관 회의 개최…해공연락 메커니즘 운용 논의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에서 해상자위함의 욱일기(旭日旗) 게양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와야 방위상이 이날 회의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한국 해군이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함이 참가를 취소한 문제에 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해상자위함을 지난 11일 열린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한국 측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참가하지 않았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했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해상자위대는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하고 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 후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중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웨이펑허 국방부장에게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는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그는 회담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일 양국이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관련해 "어떻게 평화, 협력, 우호의 바다가 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호이해와 신뢰양성 관점에서 방위교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다음주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일간 방위 교류를 본격적으로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만이다.
양국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인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상호 통보 체제인 '해공연락 메커니즘'의 운용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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