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K-뷰티' 성공 예감…"화장품 시장 변화·발전 주도"
유력 신문, K-팝 스타 이미지 사용한 K-뷰티 제품 인기에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시장에서 K-뷰티(한국 화장품)가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제품이 본격적으로 수입되면서 브라질 화장품 산업 발전을 자극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에센스·마스크팩 등 낯선 화장품 용어들이 브라질에서도 보편화하고 있다며 K-뷰티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나 유럽의 화장품에 익숙하던 브라질 여성들이 갈수록 한국 화장품을 찾고 있다며 "K-뷰티가 브라질 여성들의 화장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인타운인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지 오·카밀라 킴 등 한인 미용 전문가들의 스튜디오가 브라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메이크업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신문은 K-뷰티가 인지도를 높이는 배경으로 케이팝(K-Pop)에 대한 높은 인기를 꼽았다.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유명 스타들의 이미지를 사용한 제품이 K-뷰티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개인위생용품과 향수를 포함한 브라질의 화장품 산업은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은 321억 달러로 2016년 대비 3.2% 성장했다.
브라질 경제가 2015∼2016년 사상 최악의 침체를 거치면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 산업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화장품 시장이 앞으로 4∼5년간 연평균 9.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2022년에는 매출이 2017년 대비 56% 성장한 502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한 호텔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K-뷰티 행사가 개최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기초·색조 화장품을 생산하는 6개 중소업체가 참가했으며, 유명 모델이 홍보대사로 나선 가운데 상담회와 세미나, 메이크업 쇼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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