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진 "폐질환 치료때 적은 양 산소가 더 안전"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연구진이 폐 질환 환자들을 치료할 때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산소를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뉴질랜드의학연구소(MRINZ) 리처드 비즐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폐 질환 환자들을 치료할 때 현재보다 훨씬 적은 양의 산소로 치료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폐 질환 치료법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허브는 현재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으로 알려진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을 치료할 때 약물을 환자의 폐로 보내고 기관지 확장을 위해 산소를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로 많은 양의 산소를 사용하는 게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비즐리 박사는 그런 치료법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방법이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 양을 위험할 정도로 증가시킬 수 있다"며 "만일 그것이 일정한 수준까지 도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사망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00% 산소 가스보다 21% 산소를 포함한 압축 공기를 사용하는 게 같은 효과를 내면서 훨씬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비즐리 박사는 전 세계 모든 병원이 앞으로 이번에 나타난 연구 결과를 치료법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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