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리 "브렉시트 합의 11∼12월 가능 전망"
"아일랜드 국경서 '하드 보더' 피할 구속력 있는 방안 필요"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는 15일(현지시간) "11월 내지 12월에 (브렉시트)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유동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들은 이번 주 영국의 EU 탈퇴 협정 초안에 합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갖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영국이 EU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적용할 '안전장치'(backstop) 방안은 시한이 정해져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오는 2020년 말까지인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에 합의하면서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문제와 관련해선 영국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안전장치'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러나 이 방안이 시행되면 영국 본토와 아일랜드 섬 사이에 국경이 생기고, 이는 영국 영토의 통합성을 저해하는 만큼 "어떤 영국 총리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대신 메이 총리는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영국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설사 그렇더라도 명확한 종료 시한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탈퇴협정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섬에서 '하드 보더'가 생기지 않는다는 법적으로 실행가능하며 구속력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이날 오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민주연합당(DUP) 알린 포스터 대표를 만나 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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