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거제시,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철회하라"
(거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환경단체가 실효성이 떨어지고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며 거제시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3개 환경단체는 경남 거제시 사곡해수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1조8천억원에 달하는 민간 재원조달계획이 불명확하고 실수요자조합 실체가 없어 산단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며 "거제시는 실현 불가능한 산단 계획을 지금 당장 철회하고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산단이 들어설 예정이던 사곡만은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중요한 기능을 해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며 "생물 다양성이 높고 시 인구 50% 이상이 거주하는 도심에서 5분 거리 해수욕장도 있어 매립하기보다 휴양지로 보존해야 할 곳"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사곡만 301만㎡를 매립해 조성하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민간투자 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승인권자인 국토부는 재원조달계획이 불명확하고 실수요자조합 실체가 없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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