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호실적·금리 불안 완화 급등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은행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완화하면서 큰 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13포인트(1.44%) 상승한 25,413.9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4포인트(1.55%) 오른 2,77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22포인트(2.30%) 급등한 7,124.25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은행의 3분기 실적, 미국 경제지표 및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다우지수가 지난 이틀간 1,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을 휘감았던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았던 데다,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 기대 등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나왔다.
이날 개장전 일제히 발표된 주요 은행들의 실적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 반등을 도왔다.
JP모건체이스는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씨티그룹은 매출이 기대에 소폭 못 미쳤지만, 순이익은 기대보다 양호했다. 웰스파고는 매출이 시장 기대를 넘어섰고, 순익은 기대에 미달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큰 폭 늘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2% 내외, 씨티그룹은 3% 내외, 웰스파고는 1.7%가량 각각 상승했다.
3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19%, 매출은 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공포를 자극했던 주요 기술주 주가도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반등하면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개장전 거래에서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2% 이상 반등했다. 넷플릭스는 3.5%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수입물가는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미국 수입물가는 지난 5월 0.9% 상승한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 지난 8월에는 0.4% 하락했다. 8월 수입물가는 당초 0.5% 하락했던 데서 상향 조정됐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금리 상승은 불과 몇 주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의 상승이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7% 상승한 71.66달러에, 브렌트유는 0.77% 오른 80.8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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