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청소년 목소리를 담은 연극 '오렌지 북극곰'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과 영국이 함께 개발·제작한 청소년극 '오렌지 북극곰'이 양국의 언어로 무대에 오른다.
'오렌지 북극곰'은 국립극단이 2014년 시작한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 결과물로 양국 극작가가 함께 진행한 희곡개발 공동워크숍을 토대로 탄생했다.
연극은 한국 이혼가정의 딸 '지영'과 영국 이민자 아들 '윌리엄'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소녀와 소년은 함께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어느 순간 서로를 감지하게 된다.
작가 고순덕과 에반 플레이시는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작품을 개발했고 양국 청소년도 작품 개발과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작품 속 소녀와 소년 대사는 워크숍에 참여한 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다.
연출은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을 30여 년간 지킨 연출가 피터 윈 윌슨이 맡았다.
소녀 '지영'역은 배우 김민주가 연기하며, 소년 '윌리엄'역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영국 신인 배우 라자크 쿠코이가 연기한다.
21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며, 11월에는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극장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한국어와 영어로 공연하며, 한영자막이 제공된다. 티켓 가격은 3만 원. ☎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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