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병원들서 나온 인체적출물 수백 톤 쌓여…소각시설 부족 탓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영국 국가 건강보험 체계인 국민건강서비스(NHS) 산하 공공병원들에서 나온 인체적출물 수백 톤이 한 폐기물처리업체 냉장시설에 잔뜩 쌓여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영국의 한 보건전문매체가 NHS 자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HES라는 폐기물처리업체에 절단된 팔다리와 암 치료와 관련된 폐기물 등 병원에서 배출된 인체적출물이 감당 불가능할 만큼 쌓여 있다. 이 업체는 NHS와 계약을 맺고 NHS 산하 병원들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민간업체다.
영국 정부는 CNN에 이들 인체적출물이 적시에 처리되고 있지 않다고 확인하면서 대체 처리를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해부학적 폐기물은 이 업체의 시설에 보관된 것 중 작은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환경청이 업체와 협력해 인체폐기물이 HES의 냉장설비에 보관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대변인은 "환자들과 일반인들의 보건에 전혀 위험이 없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NHS와 다른 공공서비스의 차질을 막는 것이며 계속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폐기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는 영국의 소각시설 부족을 원인의 하나로 지목했다.
HES는 "지난 한해 소각능력 감소가 업계 전반에 걸쳐 뚜렷하게 나타났고 모든 기업에 영향을 끼쳤다"며 "소각 용량이 확보되는 대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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