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회동…'일대일로 제동' 달래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채 부담을 이유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파키스탄의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양국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파키스탄 달래기에 나섰다.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 등을 추진하다가 심각한 부채 문제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을 방문한 카마르 자베드 바지와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파키스탄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자 굳건한 친구"라며 "양국은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의견이 일치되고, 중국은 계속해서 양국관계를 매우 중시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파키스탄이 일대일로 사업과 CPEC 건설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면서 "양국 간 높은 상호 신뢰와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만 CPEC 건설이 성공을 거두고, 양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정세와 지역정세가 복잡 다변하는 상황에서 양국은 상호 지지와 협력해 풍부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또 양국은 국제와 지역 문제에서 협조와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간 핵심 이익 문제에서 상대방을 굳건히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지와 참모총장은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파키스탄은 대(對)중 관계 발전을 대외관계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화답했다.
바지와 참모총장은 이어 "파키스탄은 중국이 각 분야에서 파키스탄을 위해 제공한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군대와 전략소통, 실무교류, 반테러협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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