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시장 겨냥 '도시철도 공론화·광주형일자리' 질타
"도시철도 공론화는 무능 행정 재현, 광주형일자리 무산되면 시장 책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시의회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에 대해서는 이용섭 시장과 전임 윤장현 시장까지 정면으로 거론하며 '무능행정 재현'을 지적하고 나섰다.
위기에 놓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서는 노동계 배제의 책임을 광주시에 돌리며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광주시의회 김익주(광산1) 의원은 1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최근 시가 구성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위원회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은 4년 전 윤장현 시장이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을 근거로 임기 내내 의견 수렴만 하다가 분열과 갈등만 키웠는데 민선 7기에도 공론화라는 덫에 걸려 광주시정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시장은 임기 내 착공이라는 약속도 못 지키고 무능했던 도시철도 건설행정과 함께 물러났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이용섭 시장도 이를 재현하는 것은 아닌지 그 트라우마가 광주시민을 전율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표성도 확인되지 않은 특정 시민단체와의 공론화 약속 때문에 2호선 건설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답도 없는 공론화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고 질타했다.
또 "광주형 고질병으로 인식돼 버린 강성노조·반대만 하는 시민단체·조정능력 없는 지방정부라는 왜곡된 이미지가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고, 있는 기업마저 떠나게 하는 광주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광주는 택지지구가 42개까지 증가했으나 대중교통 서비스는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시민이 진정 바라는 것은 이른 시일 안에 2호선을 개통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렸던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광주형 일자리 문제점을 지적했던 장연주(비례) 의원은 이날 같은 안건으로 또 5분 발언에 나섰다.
장 의원은 "현대차 투자유치 위기의 책임을 민선 6기와 노동계에 떠넘기면 안 된다"며 "노동계를 배제하고 비밀협상을 강행해 신뢰를 깨뜨린 당사자가 바로 민선 7기"라며 이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노동계 참여를 원치 않았던 광주시와 현대차가 왜 이제 와서 한목소리로 노동계 탓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잘못되면 모든 책임은 협상 당사자였던 광주시와 현대차가 져야 옳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광주시는 이제라도 노동계가 협상에 참여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들러리 구호로 전락시키지 말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노동계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2017년도 광주시·광주시교육청 회계연도 결산을 승인하고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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