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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물리친다는 수수전·팥전 올린 북한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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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물리친다는 수수전·팥전 올린 북한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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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물리친다는 수수전·팥전 올린 북한 차례상
문화재재단 한국의집, 23∼25일 추석 행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북한에는 차례상에 신주와 초를 놓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한에서 귀신을 물리친다는 수수와 팥으로 만든 음식은 상에 올려요. 송편도 성인 주먹만큼 크게 빚습니다."
탈북민으로 강원도 태백에서 장을 담그는 허진 씨는 한국문화재재단이 17일 중구 한국의집에서 개최한 추석 행사 '어서와∼ 추석愛(애) 한국의집은 처음이지' 간담회에서 손수 만든 북한 함경도 차례상을 소개했다.
한국의집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돌아오는 추석 연휴 중 23∼25일에 남북 차례상을 함께 전시하고 해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허씨는 "중국을 통해서 북한 식자재를 들여와 정성껏 차례상을 꾸몄다"며 "북한에서는 과일을 깎지 않고, 사탕과 과자도 차례상에 올리는 점이 남한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의집에 따르면 남한과 북한은 네 줄로 음식을 진설한다는 점은 같지만, 세부적인 음식 구성은 다르다. 함경도에서는 수수전, 팥전, 녹두전, 증편을 비롯해 문어, 임연수어, 가자미처럼 현지에서 많이 나는 작물과 어류를 활용해 상을 차린다.
한국의집 관계자는 "북한 제례문화는 탈북민이 전하는 정보로만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집안 형편에 맞게 제사를 지내던 특징에 따라 북한 제사용품도 변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한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는 맛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전통문화를 유심히 탐구할 시간인 추석에 남북 차례상을 비교해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집은 남북 차례상 전시 외에도 전통 혼례복 입어보기 같은 체험 행사와 다채로운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외국인을 대상으로 송편을 만들고, 음료와 과자를 나눠 먹는 행사도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의집 누리집(www.koreahouse.or.kr) 참조.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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