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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급식 케이크 식중독 환자 7명 입원 중
학교·교육청·보건당국 발생 3∼4일만에 현황 파악…보건행정 허점 드러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풀무원 초코케이크' 식중독 증세로 12일 현재 광주·전남 2개 학교에서 모두 52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7명은 아직도 입원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교 중 풀무원푸드머스가 납품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급식으로 제공한 학교는 광주 6곳 전남 21곳이다.
이중 광주의 경우 풍암중 1곳에서 전남은 목포 이로초 1곳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발생했다.
광주 풍암중은 지난 4일 문제의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한 뒤 다음날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없었다.
하지만 현장학습을 간 6∼7일 이틀간 10여명의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7일 오후에야 이 같은 사실을 교육청에 알렸고 교육청은 시청 관련 부서에만 보고 했다.
보고는 7일 이뤄졌지만, 주말과 휴일이 이어지면서 학교·교육청·보건당국은 그동안 환자 발생 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등 보건행정의 허점을 드러냈다.
관할 보건소는 9일 오후에야 학부모 신고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광주교육청은 10∼11일께 학생 609명 중 31명의 식중독 증세를 확인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복통 등으로 현장학습을 가지 않기도 했는데 학교 측이 '초코케이크 사태'에 안이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이들 학생 대부분은 상태가 호전됐으나 아직 1명은 입원·4명은 통원치료 중이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장학습과 주말 휴일이 이어진 데다 증세를 호소한 학생들의 상태가 오락가락하면서 현황 파악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전남에도 지난 3∼5일 해당 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한 학교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2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목포 이로초등학교에서 학생 19명·교직원 2명이 증상을 호소했고 이중 학생 6명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5일 이후 모니터링 초기 의심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정밀 조사에서 증상을 알려온 학생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생산 시기의 케이크가 제공된 학교에만 식중독 증세 환자가 나타났다"며 "잠복기 등으로 뒤늦게 증상이 발현된 환자가 있지만 현재는 안정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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