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자암호통신 보안 국제표준화 이끈다
ITU, '한국 주도' 신규 표준화 과제 2건 채택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우리나라가 양자암호통신 보안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기반이 마련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17(정보보호·의장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주도한 양자암호통신 보안 관련 신규 표준화 과제 2건을 채택했다고 10일 밝혔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기술·운용·요금에 관한 문제를 연구하고 국제 표준화를 위한 권고를 제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구그룹 SG17은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 영역 전반의 정보보호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신규 표준화 과제는 SK텔레콤[017670]이 제안한 것으로, 양자키를 분배하고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을 정의한 '통신망에서 양자키 분배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와 양자 키의 보안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난수발생기의 보안구조에 대한 표준화 연구를 위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다.
신규 표준화 과제 책임자로는 SK텔레콤의 곽승환 랩장이 선임돼 향후 양자암호통신 보안 분야 표준화 방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난 7월 SG13 (미래 네트워크) 회의에서는 KT[030200]를 중심으로 한국 대표단이 제안한 양자암호통신용 서비스, 네트워크 구조, 인터페이스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가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전파연구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표준에 국내 연구 결과와 기술을 대거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우리나라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활용 주도권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이번 국제회의에 국가기고서 21건과 섹터기고서 14건을 제안해 사물인터넷 보안 관련 국제표준 1건 최종 승인, 5건 국제표준 예비승인, 5건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 등 성과를 거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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