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물결, 고리키 탄생 150주년 기념 러시아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극단 물결(대표 송현옥)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르스키 청년극장에서 연극 '밑바닥에서'를 공연했다고 5일 밝혔다.
막심 고리키(1868~1936) 탄생 150주년 기념 페스티벌 일환으로 초청받았다.
'밑바닥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창시자로 불리는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희곡이다.
더럽고 어두운 지하 여인숙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상 군상을 그린 작품으로, 이 시대에 정말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극단 물결은 "한국어 공연을 펼쳤음에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며 "사회주의 리얼리즘 연극을 실존 철학적으로 각색한 연출 철학이 현대 러시아 관객에게 새로운 해석으로 받아들여 졌다"고 설명했다.
대사 언어가 축약되고 배우들 몸짓, 음악, 조명 등의 무대 언어가 그 자리를 채운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극단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오는 9월 6~9일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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