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76.88

  • 12.09
  • 0.47%
코스닥

751.81

  • 2.27
  • 0.3%
1/3

"마약 연루" 두테르테가 지목한 시장, 집무실서 또 총격 피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마약 연루" 두테르테가 지목한 시장, 집무실서 또 총격 피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마약과 유혈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지방도시 시장이 또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5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필리핀 중부 세부 주의 론다시 시청 시장집무실에서 마리아노 블랑코 시장이 괴한 총격에 숨졌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흰색 밴에서 내린 무장한 괴한 4명이 우리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위협한 뒤 시장 집무실로 쳐들어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블랑코 시장은 집무실에서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마약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거론한 정치인 가운데 1명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마약에 연루된 시장들은 당장 그만두라"면서 의혹을 받는 시장들이 세부에 많다고 말한 바 있다.블랑코 시장은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집무실에서 자는 것을 포함해 생활 패턴을 계속 바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블랑코 시장의 조카인 존 운갑 당시 론다시 부시장이 괴한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마약조직의 두목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7월 괴한 총격에 잇따라 숨진 지방도시 시장과 부시장 4명 가운데 1명인 필리핀 북부 바탕가스주 타나우안시의 안토니오 할릴리 시장도 마약연루 의혹을 받던 인물이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수사 진척은 더딘 상태다.
일각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범 '법외살인'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취임한 후 최소 10명의 지방도시 시장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블랑코 시장을 포함한 5명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당국이 마약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