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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통학버스 오폭 이례적 자인…"관련자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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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통학버스 오폭 이례적 자인…"관련자 책임져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동맹군은 지난달 예멘 북부 통학버스 폭격 작전의 책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아랍동맹군이 이 폭격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공동진상규명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사람이 붐비는 시장에 있던 통학버스를 폭격한 작전의 정당성이 결여됐으며, 관련자가 이 '실수'에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통제하는 예멘 북부 사다 주에서 통학버스가 사우디군 전투기에 폭격당해 최소 50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가 40명이나 포함됐다.
폭격 당시 사우디군은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를 목표로 한 적법한 작전으로 국제법을 준수했다. 후티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이날 책임을 자인한 것이다.
사우디군이 예멘의 민간인 인명피해의 책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학버스 폭격을 두고 유엔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사우디군을 주축으로 하는 아랍동맹군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우디를 지지하는 미국도 진상을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방부가 사우디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폭격에 쓰인 폭탄이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작했다고 전하면서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예멘 내전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해에 연루되는 상황을 꺼린다고 분석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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