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수산물 국제인증 확대…전복 이어 해조류·광어까지
신우철 완도군수 "2021년까지 수산물 어장 10%까지 확대"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완도 전복에 이어 해조류, 광어까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수산물 인증(ASC)'을 확대하겠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30일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완도전복 아시아 최초 ASC 인증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군수는 "ASC 인증을 계기로 '책임 있는 친환경 수산물 생산'을 미래 완도 수산의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하고,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개최되는 2021년까지 전복, 광어, 해조류에 대해 ASC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ASC 인증 어가를 현재 전복양식 14 어가에서 100 어가 이상으로 늘리고 해조류·광어 등 수산물에 대해서는 어장의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해양자원의 남획과 무분별한 수산양식에 따른 해양오염을 막고 지속가능한 양식어업을 꾀하고자 2010년에 만들어진 제도다.
전 세계 700여 개 어장만이 ASC 인증을 받았다.
ASC 인증 전복어장은 남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3개 어장뿐인데 완도전복 14개 어가가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취득했다.
ASC 인증은 사료·수질·생태계·항생제 사용 등 환경 관리는 물론, 노동자의 권리·안전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받을 수 있다.
완도군은 ASC에서 요구한 퇴적물 기준 등을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는 등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인증을 획득했다.
전 세계 글로벌 체인 호텔인 하얏트호텔에서는 식자재를 구매할 때 ASC 인증을 받은 식자재를 일정 부분 구매하고 있다.
최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도 ASC 인증을 받은 완도전복을 사용하기로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ASC 인증을 공식 공급 수산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해외 대형마트나 유명호텔에서도 ASC 인증 수산물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해외 바이어들도 ASC 인증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완도군은 전복양식 어장이 우리나라 및 아시아 최초 ASC 인증을 받음에 따라 수출 활성화를 통한 내수부진 탈출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전복산업이 과잉 생산, 가격하락, 소비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SC 인증으로 전복산업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완도항에 전복 수출물류센터를 조성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활급냉 순살전복, 전복만두, 냉동 전복밥 등 다양한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수산물의 차별화를 위해 2016년부터 해양수산부, ㈜청산바다, 전복양식 어가 등과 함께 ASC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SC 인증을 미래 수산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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