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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배구 전광인 "이 정도로 편파판정할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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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배구 전광인 "이 정도로 편파판정할 줄 몰랐어요"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레프트 전광인(27·현대캐피탈)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홈 텃세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41위인 인도네시아는 한국(21위)과 전력 차가 큰 편이지만 홈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방심할 수 없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인도네시아 홈팬들은 경기 내내 북을 치며 자국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한국이 서브를 시도하면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을 괴롭힌 것은 또 있었다. 편파 판정이었다. 특히 한국이 인도네시아 블로커 손끝을 겨냥한 쳐내기 공격은 어김없이 아웃 판정이 나왔다.
처음에는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던 대표팀은 심판진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곧 체념한 듯 경기에만 집중했다. 결국, 실력으로 인도네시아를 꺾고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공격 성공률 47.62%에 13점을 올린 전광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편파 판정이 있을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는 "편파 판정이 심하긴 했지만, 이것도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3-2로 힘겹게 꺾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공수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4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30일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팀은 다시 대만이다.
전광인은 "우리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대만과는 예선 때보다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세터 한선수 형과 공격수들 간의 볼 높이도 맞아가고 있고, 서브 리시브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만은 시간차 공격을 주로 구사하는 팀이다. 세터의 양 사이드 토스도 빠르고, 속공수가 잘 틀어 때린다"며 "예선 때는 고전했지만, 이번에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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