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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소녀들의 로맨스…KBS '차달래부인의 사랑'
하희라, 최수종과 나란히 안방극장 복귀…"남편이 권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차진옥, 오달숙, 남미래, 박부인. 이 용감한 여고생들은 자신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차달래부인'을 결성했다.
훌쩍 자라 마흔다섯이 된 소녀들은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만큼은 아닐지라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실직부터 잘 자라는 것 같던 아이들의 일탈, 그리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사랑까지.
오는 9월 3일 처음 방송할 KBS 2TV 아침일일극 '차달래부인의 사랑'은 우리 집 이야기 같기도, 이웃의 이야기 같기도 한 남편, 자식, 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는 중년의 위기를 맞은 여자들이 행복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풀어내면서 때로는 유쾌, 상쾌, 통쾌함을, 때로는 코끝 찡한 진솔한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하희라가 연기하는 차진옥이다. 진옥은 한때는 걸크러시를 뽐내던 스쿨밴드의 리더였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교육과 남편의 승진이 전부인 인물이다. 조신한 외모 뒤에 숨겨진 '성격'이 특징이다. 그의 남편 김복남 역은 김응수가 맡아 하희라와 호흡을 맞춘다.
하희라는 28일 제작발표회에서 "차진옥이 나와 비슷한 느낌이 있고,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겠더라. 촬영을 하다 보니 본성이 나오고, 재밌다"며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다. 안선영, 고은미와 자매 이상의 우정을 나누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주부님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희라의 이번 드라마 복귀는 남편 최수종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더 눈길을 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유명한 하희라와 최수종은 이번에 각각 '차달래부인의 사랑'과 KBS 2TV 새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으로 컴백한다.
하희라는 "남편이 (이 작품이) 재밌어 보인다며 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같은 방송국에서 비슷한 시기 드라마를 하게 된 건 처음인데 주변 분들도 '운명'이라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지랖 넓고 푼수기 넘치는 오달숙 역은 배우 안선영이, 화려한 외모와 옷차림을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남미래 역은 고은미가 연기한다.
'차달래부인의 사랑'은 KBS 2TV가 2011년 11월 4일 종영한 '두근두근 달콤' 이후 7년 만에 다시 제작하는 아침일일극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TV소설' 시리즈를 방송해왔다.
총 100부작으로 다음 달 3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 9시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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