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해외진출 국내외 사정에 늦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국내 호텔업계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해외진출 일정이 국내외 사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27일 신라호텔에 따르면 애초 올해 예정됐던 신라스테이 다낭의 개관이 내년 7월로 미뤄졌다. 이 또한 가변적이다.
신라스테이 다낭은 유명 호텔과 리조트가 늘어서 있는 다낭의 유명 해변인 농눅비치에 지상 9층, 310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인테리어나 컨셉트를 결정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며 "어차피 신라호텔이 투자하거나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운영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10개 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호텔은 이미 2014년 롯데호텔 옌타이를 짓겠다고 밝혔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로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해당 용지를 개발하는 사업자와 최근 다시 적극적으로 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호텔 옌타이는 롯데호텔 최초 중국 호텔로, 2020년 상반기에 지하 2층에서 23층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옌타이는 작년 개관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문제로 지연됐다가 다시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위탁운영 사업으로 사드 해소 등으로 대대적으로 중국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앞으로 국내외 위탁운영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지난달 재개장한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을 롯데에 매각하면서 해외 사업을 접었다.
현대는 이미 지난해 호텔현대 지분 전체를 국내 최대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며 호텔사업에서 아예 손을 뗀 바 있다.
이밖에 해외에서 호텔 혹은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리조트와 켄싱턴호텔은 추가 해외진출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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