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암벽 여제' 김자인 "큰 도전이지만 행복하게 마칠래요"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암벽 여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자인은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예선 스피드 경기에서 10초 49로 8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와 리드, 볼더링 등 3개 종목을 합해 우승자를 정하는데 김자인은 스피드를 어렵게 여기는 편이라 이날 8위 성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김자인은 경기를 마친 뒤 "스피드에 부담이 컸고 몇 주 전까지 최고 기록(10초 37)이 안 나와서 긴장도 많았다"며 "그런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고 기록도 근접하게 나와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김자인에게도 아시안게임, 올림픽 메달의 가능성이 열렸다.
김자인은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며칠 전까지 눈물이 날 정도로 부담됐다"고 털어놓으며 "금메달만 생각하고 운동하기보다는 저에게 있어서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 도전 자체를 행복하게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기장 시설에 대해 그는 "벽 자체는 굉장히 멋있고 등반하기도 좋다"며 "다만 대기실과 같은 시설이 다소 열악하다"고 평가했다.
김자인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오르겠다"며 "목표는 정말 재미있게 등반하는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에는 총 6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열리는 스피드 남녀 개인전 결선에는 남자부 이용수(19·제주관광대), 이승범(19·중부경남클라이밍), 여자부 사솔(24·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과 박서연(16·성지고)이 각각 진출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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