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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자카르타서 만난 남자배구 전·현직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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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자카르타서 만난 남자배구 전·현직 사령탑
AVC 코치위원장 자격으로 찾은 박기원 감독 "속마음은 한국 응원"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배구 경기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67)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첫날 공식 훈련이 진행된 이곳을 찾은 것이다.
박 감독은 코트 바로 옆에서 김호철(63) 대표팀 감독과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4년 전 인천 아시아게임 대표팀 사령탑과 현 사령탑의 만남이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머나먼 이곳까지 온 것일까 싶었지만 알고 보니 아시아배구연맹(AVC) 코치위원장 자격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었다.
코치위원장은 AVC 내 8개 분과위원회 중에서도 요직으로 꼽힌다. 박 감독은 2015년 11월 코치위원장에 선임됐다. 이탈리아 클럽팀 감독을 비롯해 이란 대표팀 감독 등 오랜 해외 지도자 경력이 선임에 든든한 바탕이 됐다.
박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는 일하러 온 것"이라며 "하지만 속마음은 한국팀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응원 많이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결승 진출은커녕 준결승에서 2진급으로 구성된 일본에 1-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시 2진급의 중국에 3-1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남자배구 대표팀은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박 감독에게는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박 감독은 "그런 대회는 평생 못 잊는다. 또 잊어버리면 안 된다. 그래야 똑같은 실수를 안 한다"고 곱씹으며 말했다.
그는 "그때 금메달을 못 땄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어떡하든 금메달을 따야 한다. 이란이 최강이라고 하지만 한번 해볼 만하다. 우리 선수들 구성도 좋고 그럴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 대한항공 소속 선수가 4명 포함돼 있다.
박 감독은 "김호철 감독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며 "다들 알아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 특별히 해줄 말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앞세운 여자배구에 비해 남자배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끝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4패로 최하위에 그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예상을 깨는 게 스포츠의 묘미"라며 "팬들의 실망감은 100% 이해하지만 그런 예상을 깨라고 있는 게 스포츠다. 그래서 팬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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