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총괄' 평양시 당 위원장에 김능오 임명 확인
군 총정치국장으로 자리 옮긴 김수길 후임…평북도서 업무수행 인정 받은 듯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수도 평양시를 총괄하는 노동당 위원장에 김능오 전 평안북도 당위원장이 임명된 사실이 13일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 시찰 발언을 관철하기 위해 수도여객운수국에서 궐기모임이 열린 내용을 보도하면서 행사 참석자를 소개하며'평양시당위원회 위원장 김능오 동지'라고 호명했다.
전임 평양시 당위원장이었던 김수길은 지난 5월 북한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됐다.
또 지난달에는 평안북도 당위원장이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문경덕 전 평양시당 책임비서로 교체된 사실이 확인돼, 후임 평양시 당 위원장과 김능오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김능오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지내고, 2015년 12월 평안북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위원장)에 올라 북한 매체에서 올해 4월까지 같은 직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5월 평북도 당 위원장 자격으로 노동당 고위간부들로 구성된 '친선참관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평안북도 당 위원장이던 김능오가 '혁명의 수도'로 불리는 평양시의 당 위원장으로 사실상 승진한 것은 북중 접경인 평북도 당 위원장으로 업무수행을 비교적 잘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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