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디 양키인데" 유명래퍼 사칭 호텔방서 26억어치 보석 훔쳐
유럽투어 대디 양키 숙소 전화해 직원에 "금고 열어달라" 대담한 범행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유럽투어공연 중인 유명 래퍼 대디 양키가 자신을 사칭한 도둑에게 호텔 방을 털려 다이아몬드 등 보석 200만 유로(한화 약 25억9천만원) 어치를 도난당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외신이 인용한 스페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도둑은 대디 양키가 묵고 있던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호텔에 전화, 직원에게 자신이 대디 양키라며 방 안에 있는금고를 열어달라고 요청해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른 곳에 있었던 대디 양키는 나중에야 도난 사실을 알게돼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이 털어간 금고 안에는 다이아몬드 등 보석과 수천 달러의 현금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디 양키는 물론 일행들과 호텔직원들을 조사했지만, 아직 범행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디 양키의 대리인도 트위터를 통해 도난 사실을 인정하면서 "변호사를 고용했으며, 경찰 수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대디 양키는 도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유럽투어공연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본명이 라몬 루이스 아얄라인 대디 양키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인기곡 '데스파시토'(Despacito)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지난해 1월 발표된 '데스파시토'는 역대 최장인 16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조회수 50억뷰도 돌파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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