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이상 '폭염 지속 일수' 최고기록도 매일 경신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9일로 30일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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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지만, 지독한 염천의 더위는 여전히 그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충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엿새 뒤인 17일에는 도내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폭염특보가 해제된 적이 없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각각 발효된다.
기록적인 폭염은 기존 충북의 기상 기록을 모두 바꿔놨다.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오른 날을 기준으로 하는 '폭염 지속 일수'도 올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준으로 청주는 28일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청주의 이전 최장 폭염 지속일은 1994년의 23일이다.
보은은 지난달 12일부터 29일째 '폭염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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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충주의 수은주가 40도까지 치솟았다. 1972년 현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충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같은 날 청주의 수은주는 38.3도까지 올라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제천도 39.4도로 1967년 이래 가장 뜨거운 하루로 기록됐다.
충북의 3대 도시인 청주·충주·제천의 낮 최고 기온이 모두 올해 작성된 것이다.
열대야도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9일까지 청주는 20일 연속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청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길게 이어졌던 해는 2016년(10일 연속)이었다.
이번 여름 청주는 총 27일간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에서 한 해에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2013년의 30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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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기온 추세라면 이달 중순께 청주의 열대야 발생 일수도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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