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산량 증가로 가격 12.6%↓…경북도 200t 긴급 수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200t을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3천369㏊로 지난해 2천87㏊보다 1천282㏊ 증가했다.
생산량도 성장기 냉해와 수확기 노균병, 잎마름병 확산에도 지난해보다 8만7천t 늘어난 21만2천t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양파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20㎏당 1만6천원 선으로 평년보다 12.6% 하락해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지름 5㎝ 이상 중하품 양파 200t을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수매가격은 20㎏당 5천원이다.
중하품 양파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중상품 가격까지 떨어뜨리기 때문에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생산면적이 100㏊ 이상 양파 주산지인 김천 등 11개 시·군 농가에서 매입해 주스와 소스 등 가공제품으로 만들어 홍보와 판촉용으로 활용한다.
수매 비용은 능금농협이 부담하고 수송비용과 가공·홍보비는 도에서 지원한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2014년 양파 가격 폭락 때 소비촉진을 위해 양파 주스 생산라인을 군위 음료 공장에 구축하고 양파 특유의 강한 향을 제거한 신개념 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양파 과잉 생산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양파 가격안정을 위해 다양한 소비처 확보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