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 9회말 투아웃서 끝내기 3점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9회말 투아웃에서 터진 정근우의 역전 끝내기 3점포로 극적으로 웃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2, 3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굿바이 좌월 3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했다.
8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이성열의 파울플라이로 아쉽게 동점 찬스를 날린 한화가 9회말 kt의 허술한 수비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김태연이 친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다.
kt 유격수 심우준이 1루에 원 바운드로 송구했고, 1루수 윤석민이 이를 걷어내지 못했다.
윤석민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송구를 놓쳤다. 공식 기록은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곧바로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 기회를 열었다.
하주석 타석 때 kt 야수진은 또 한 번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스퀴즈 번트를 대비해 kt 배터리는 초구를 바깥으로 뺐고, 홈으로 쇄도하다가 귀루한 3루 주자 김태연을 잡을 수 있었다.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는 원 바운드로 3루를 향했고, kt 3루수 황재균이 이를 잡을 수 있었지만, 또 놓쳤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2루를 파고들어 kt는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지만, 베테랑 정근우를 넘지 못했다.
정근우는 김재윤의 초구 시속 148㎞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극적인 3점 포로 경기를 끝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양팔을 번쩍 들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선사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6회 투런포로 시즌 29번째 홈런을 장식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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