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입장 대변' 조선신보, 미군 유해송환 소식 보도
미군 유해송환 닷새 만에 첫 언급…특별한 의미부여는 안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친북매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측이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송환한 지 닷새만인 1일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미군유해 송환식이 열린 이 날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군 유골 55구 송환 / 정전협정 65돌 맞으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언론에 의하면 조선(한국)전쟁 당시 사망해 북측 땅에 남겨진 미군의 유골 55구가 27일 미국 측에 송환되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 백악관은 유골을 실은 수송기가 원산을 출발하자 성명을 발표해 '싱가포르서 가진 역사적 만남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과 조선의 관계개선, 항구적 평화구축을 달성하기 위한 담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환영하였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이 '오늘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인 유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약속을 이행했다. 우리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모멘텀과 행동을 보여준 조선에 고무되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미군 유해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내용이며 지난달 15, 16일 판문점에서 북미 간 유해송환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한 북측의 입장이나 메시지 등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조선신보가 그동안 북한당국의 입장을 대변해왔다는 점에서 북한 관련 매체가 관련 내용을 언급한 건 27일 이후 5일 만에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여전히 미군 유해송환 조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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