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 충남 천수만 수온 26도 넘어…우럭 폐사 우려
충남도, 고수온 현장 대응팀 꾸려 집중 감시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충남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관심 단계 기준선인 26도를 넘어섰다.
충남도는 양식장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가동한다.
26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천수만 창리지선 하루 평균 수온이 26.38도를 기록했다. 최고 수온은 오후 2시 기준 28.1도까지 올라갔다.
지난 17일 고수온 관심 단계(23도∼26도)에 진입한 데 이어 발령 기준 경계선(26도)을 올해 처음으로 넘어섰다.
천수만 평균 수온은 지난 6월 15일 20도를 넘은 뒤 경계선을 돌파하는 데 4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경계선에 도달하는 데 걸린 51일보다 11일 빨랐다.
고수온 주의보 기준인 28도에 이르면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천수만 해역에서 주로 양식하는 어종은 조피볼락(우럭)으로, 평균 28도 이상의 수온이 1주일 동안 계속될 때 폐사가 시작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합동으로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꾸려 어업기술지도선을 활용한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관측 결과와 고수온 특보 단계를 어민에게 신속하게 알릴 예정이다.
양식장 용존 산소량을 점검하고 사육 밀도와 고수온 대비 어장 관리 요령 등에 대한 현장 지도를 중점 실시하기로 했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어류 폐사 등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어민들은 사육 수 환수와 액화산소 공급, 서식 밀도 조절, 사료 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등 어장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천수만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128개 어가가 조피볼락과 숭어 등 4천622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2013년 499만9천마리 53억원, 2016년 377만1천마리 50억원 등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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