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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강릉∼원산 축구대회' 추진…강원도에 북측 건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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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강릉∼원산 축구대회' 추진…강원도에 북측 건의 요청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일제 강점기 때 중단된 강릉∼원산 축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원도에 건의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4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여는 원 팀(one team) 비전 토론회'에 참석해 최문순 강원지사가 다음 달 15일 평양을 방문할 때 북측에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8·15 평양 방문 때 북측에 강릉∼원산 평화축구 대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 지사께서 제안해 달라"면서 "축구 도시 강릉의 축구 열기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릉∼원산 평화축구대전은 올가을부터 열렸으면 한다"며 "잘 성사되면 내년부터는 봄, 가을 교류로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강릉∼원산 평화축구대전은 즉시 진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1920년대 원산 등 전국의 50여 개 팀이 참가해서 한 달 동안 열렸던 단양절(단오절) 축구대회는 일제가 1942년 축구대회를 중단하도록 탄압하면서 명맥이 끊어졌다.
시는 고등부, 일반부를 시작으로 초등부, 중등부로 대회를 확대하고 상호 전지훈련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강릉 구정면 남강릉 IC 일원 50만㎡에 1천28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북방물류 단지 조성,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을 선점하기 위한 옥계 비철 소재 융합산업단지 조성, 남북 평화영화제 개최 시 강릉을 주 개최지로 지정해줄 것 등을 도에 요청했다.
또 동계올림픽 이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금진해변 기반 구축 사업,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연장, 국도 7호선 확장 및 우회도로 개설도 지원을 부탁했다.
도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시 우수 인력 파견과 동계올림픽 시설 사후방안을 공동으로 발굴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육아수당을 매월 50만원씩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어르신 일자리 신규 발굴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원 팀 비전 토론회는 도가 6개 지방자치단체를 순회하며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고자 이날 도내에서 처음으로 강릉시청에서 열렸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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