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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中일대일로 사업 '빚' 때문에 IMF 구제금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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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中일대일로 사업 '빚' 때문에 IMF 구제금융 검토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파키스탄이 최근 중국과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투자사업으로 빚더미에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에 따르면 중국이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벌이는 경전철 건설사업으로 파키스탄 부채가 급증하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착공 때 중국이 파키스탄에 대한 대출액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의 첫 시범사업으로 2015년부터 파키스탄 2대 도시이자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 20억 달러(2조2천686억원)를 투입해 '오렌지 라인'이라는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왔다.
중국이 파키스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으로 최근 시험 운행에 들어간 상태다.
460억 달러 규모의 CPEC 사업을 포함해 중국이 파키스탄에 투자한 인프라 사업 총액은 620억 달러에 이르는데 라호르 경전철 사업은 중국이 세계에 내보일 일대일로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 이 프로젝트는 문제투성이 사업으로 변한 상태다.
파키스탄의 한 관리는 "라호르 오렌지 라인 사업은 현재 공적자금 보조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들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부족으로 '빚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권이 교체된 말레이시아도 중국 국영기업이 수주해 진행하던 동부해안철도(ECRL) 건설공사를 중단하려 하고 있다.
신문은 일대일로 사업이 대부분 대출계약이 불투명하고 중국 기업이 시공책임을 지는 특징이 있다며 이 때문에 계약상대가 중국에 대규모 채무를 지게 된다고 전했다.
25일 총선을 앞두고 파키스탄 야당들은 중국과 파키스탄 정부가 체결한 비밀계약 내용을 공개하라고 주장한다.
이중에는 라호르 경전철 사업도 포함돼 있다. 게다가 이들 인프라 사업에 파키스탄 기업들이 참여해 이익을 거둘 길이 막힘에 따라 점차 자국내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한 정보당국자는 "중국이 건설한 발전소 사업 대금을 오래 전부터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소한 이 문제를 가을이 지나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새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파키스탄은 2013년 후 5년만에 다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
만일 IMF가 구제금융에 동의하면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고 이는 중국을 매우 난감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대일로 계획이 정정이 불안한 인구대국 파키스탄을 서아시아 최대의 발전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중국은 그럼에도 일대일로 사업 관련 국가들에 대한 자금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스리랑카에는 최근 아무런 정치적 조건이 붙지 않은 20억 위안(3천321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도 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억 위안의 선물을 보냈다"며 "시 주석이 준 20억 위안은 내가 바라는 어떤 프로젝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스리랑카 전체 인민에 도움이 되기만 하면 이 원조사업에 어떤 정치적 조건도 붙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리랑카 최대 외국 투자사업인 콜롬보 항구개발 프로젝트를 중국 투자로 시행하고 적자에 시달리던 남부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99년간 중국에 이전한 상태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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