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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女스파이, 미 기업에 투자한 러 억만장자 후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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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女스파이, 미 기업에 투자한 러 억만장자 후원받아"
WP "포브스에 오른 12억달러 재력가…취임식때 트럼프호텔서 목격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미국 검찰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마리야 부티나(29)가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콘스탄틴 니콜라에프라는 인물로부터 금전적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단체 활동을 하는 부티나가 지난 4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니콜라에프로부터 단체 활동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은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부티나는 러시아와 비밀 연락망을 구축하고 미국 정계에 접촉하기 위해 미 공화당 유력 인사와 동거하면서 인맥을 형성하는 등 불법 요원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15일 체포됐다.
니콜라에프는 러시아에서 항만·철도산업에 투자해 부를 축적한 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포함한 미국의 에너지 및 IT 기업들에 투자한 인물이라고 WP는 전했다.
니콜라에프 측 대변인은 부티나가 2012년과 2014년 러시아에서 총기 소지 권리 단체를 설립할 때 접촉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자금 지원을 한 사실에 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검찰은 그러나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부티나의 이메일이나 채팅 기록에 자금 지원자 이름이 여러 번 등장했고, 그는 러시아 행정부와 깊은 관계가 있는 러시아의 사업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법원 자료에서 부티나를 후원하는 사업가의 이름은 특정하지 않은 채 올해 미국 유력 경제지인 포브스에 12억 달러(약 1조3천5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재력가로 올라있다고만 밝혔다.
이는 현재 니콜라에프의 자산 규모와 일치한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에프의 대변인은 "니콜라에프는 엄격하게 일에 필요한 것 외에는 러시아 정부와 별다른 관계가 없다"며 미국 검찰이 깊게 연관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부인했다.
니콜라에프는 작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했던 아메리칸에탄(American Ethane)이라는 휴스턴 소재 기업의 이사로도 재직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당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 간 15건의 투자 계약이 이뤄졌고, 아메리칸에탄은 중국에 260억 달러 규모의 액화에탄을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계약서에 서명한 아메리칸에탄 최고경영자인 존 허프탤링은 니콜라에프가 중국과의 계약이나 베이징 행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니콜라에프의 대변인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 취임 축하행사 준비의 본부 격이었던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목격됐다고 그를 본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WP가 보도했다.
한편,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니콜라에프의 아들 안드레이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후보 측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무수한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경험을 쌓기 위해 선거 캠프의 유인물을 배포하는 것을 도왔을 뿐이라고 니콜라에프의 대변인이 해명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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