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4명 중 1명은 어린이…사망자 ⅓은 65세 이상
질병관리본부, 휴가철 맞아 물놀이 안전 주의 당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휴가철을 맞아 여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익수사고(물에 빠지는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9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의 최근 7년간(2010∼2016년) 손상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 1천430명이 익수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왔고, 이 중에서 293명이 숨졌다.
사고자의 67%, 사망자의 76%는 남자로 익수사고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 44%, 봄 21%, 가을 20%, 겨울 1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익수 사고자 4명 중 1명(24.8%)은 12세 이하의 소아였고, 소아 익수사고의 57.3%는 여름에 발생했다.
전체 사고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18%였으나 사망자 가운데 노인 비중은 31%로 훨씬 높았다.
익수사고는 바다·강·연못 등 야외장소(67.4%)와 수영장(1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수영장에서는 어린이 사고가, 야외에서는 성인 사고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한다며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보호자가 어린이와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바닷가나 강가의 경우 물살이나 파도, 물의 깊이를 먼저 확인하고,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반드시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물놀이 안전, 교통안전, 가정안전, 화상안전 등 영역별 안전가이드라인(어린이용과 어른용)을 웹진·웹툰 형태로 개발해 홈페이지(www.cdc.go.kr)와 한국생활안전연합(www,safia.org)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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