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모바일이 지점 예금 추월…10년새 지점 28%↓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예금이 영업점에서의 예금을 추월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머니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모바일 앱 로그인 횟수는 올해 2분기 14억회를 기록했다
은행 거래가 모바일뱅킹으로 빠르게 옮겨 가면서 영업점 수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은 지난달 말 기준 4천411개로 1년 전보다는 131개(3%), 10년 전인 2008년 6월보다는 1천720개(28%) 줄었다.
대신 지난 1년간 모바일뱅킹 사용자는 2천530만명으로 11% 늘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젊은 세대 고객들만으로는 그만큼 많은 모바일 거래가 이뤄질 수는 없다면서 '조부모' 세대의 모바일뱅킹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지점망 축소는 다른 대형 은행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영업점 수로 미국 2위인 JP모건은 지난 1년간 지점을 5천91개로 2% 줄였으며, 지난해 200개 이상 줄여 5천751개 지점을 둔 웰스파고는 2020년까지 800곳을 더 폐쇄하기로 했다.
반면 모바일 거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활발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4월 '금융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에리카를 선보여 200만 사용자를 두고 있으며 웰스파고, JP모건 등 다른 은행들과 손잡고 페이팔·벤모 등과 경쟁할 디지털 지급 서비스 '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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