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38.3도·서울 35.5도…올 최고폭염 기록 하루만에 경신
서울·경기 등 폭염경보…"야외활동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월요일인 16일에도 전국이 펄펄 끓어오르면서 올해 최고 기온이 하루 만에 새로 작성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영천(신령) 38.3도, 삼척(신기) 37.7도, 창녕 37.2도, 양양 36.8도, 부산(금정구) 36.6도다.
현충원에 설치된 AWS가 측정한 서울의 최고 기온은 35.5도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전국에서 올해 낮 최고 기온은 전날 삼척의 37.6도였다.
AWS가 아닌 각 지역의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이날 최고 기온은 강릉과 대구, 포항이 각각 37.2도로 가장 높았고 울산(36.1도), 안동(35.8도), 상주(35.7도), 구미(35.2도)가 뒤를 이었다.
광주는 35.0도, 대전 34.3도, 서울 34.0도, 인천 30.9도, 부산 30.8도, 제주 29.5도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34.0도는 올해 최고 기온으로, 이날 전까지는 전날의 33.2도가 가장 높았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과 경기·강원 일부 지역의 폭염 특보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4시 20분 현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 중"이라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보다 4∼7도 높겠다"고 말했다.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난 가운데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티베트 고기압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를 가마솥처럼 달구고 있다.
전국이 낮 동안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날 밤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낮 동안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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