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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산업' 자동차·조선, 노사 관계도 '먹구름'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돌입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과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자동차, 조선 업계에 '노사 분규'의 암운까지 짙어지고 있다.
12일 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노조는 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임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1조(오전 출근조)가 2시간 파업에 들어갔고, 2조(오후 출근조)는 4시간 파업한다. 지난 2012년 이후 7년째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조와 2조가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사는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교섭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휴가 전 타결하려면 오는 19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하지만 노사 간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임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천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 생산 공장에 현대차가 투자하는 것에도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 공급 과잉 상태에서 새 공장이 생기면 기존 공장의 물량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 노조가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오는 13일 특수선 근로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이 7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2014년 이후 5년 연속 파업하는 것이다.
노조는 13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투쟁 출정식을 열고 서울로 이동해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일감 부족을 이유로 사측이 시행한 희망퇴직에 반발해 지난 4월 파업투표에 나서 51.7%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또 5월부터 사측과 벌여오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졌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천74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 때까지 기본급 20% 반납 등을 제안해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조는 지난달 중노위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낸 데 이어 이달 초 파업투표를 가결하며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 간부들은 이미 지난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4.11% 기본급 인상, 사내 하도급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현 등을 요구안으로 내놓았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0% 반납, 상여금 분할지급 및 일부 기본급에 포함 등을 제시해 역시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빈번한 노사 갈등으로 산업 경쟁력이 크게 악화하고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만큼 노사가 힘을 합쳐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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