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사시 '오디세이' 점토판 발견…"가장 오래된 기록물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쓴 대서사시 '오디세이'(Odyssey, 그리스어 이름은 오디세이아) 기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점토판이 발견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마 시대인 서기 3세기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점토판에는 오디세이 14편에서 발췌한 13개 구절이 새겨져 있다. 오디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라틴어로 율리시스)가 자신의 고향 섬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그리스와 독일 고고학자들이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에 있는 올림픽의 발원지인 제우스 신전 유적지에서 3년간의 발굴 끝에 이 점토판을 발견했다.
그리스 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이 점토판의 제작 날짜가 확인된다면 그리스에서 발견된 호메로스 작품 기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 무렵에 쓴 것으로 알려진 오디세이는 트로이전쟁에서 승리한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에 걸친 험난한 모험과 귀향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함께 서양 문학의 최고 고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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