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생들, 조희연 교육감에 평양학생 문화교류 추진 제안
서울학생참여위원회, 10가지 정책·사업안 내놔…'사회참여날' 지정도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 중·고등학생들이 북한 평양을 찾아 그곳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생 22명과 고등학생 32명으로 구성된 제8기 서울학생참여위원회가 11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회의를 열고 10개 정책·사업이 담긴 정책제안서·사업계획서를 채택한 뒤 조 교육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참여위는 오는 12월 평양에서 전통문화공연과 운동회 등 남북학생 문화교류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남북문화교류 행사가 펼쳐지면 청소년들도 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고 통일의 염원이 전국에 확산할 것으로 참여위는 내다봤다.
참여위는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이슈에 관심을 두도록 '사회참여 기념일'을 지정하자고도 했다. 특정일을 정해 학생들이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같은 이벤트를 시작해 사회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학생참여위 의장인 안성민군은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이슈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여위는 ▲ 통일신문 제작·보급 ▲ 청소년 전통문화축제 개최 ▲ 세대간 소통프로그램 마련 ▲ 학교 내 학생 휴게공간 조성 ▲ 서울학생 인권페스티벌 개최 ▲ 서울학생 배지 제작·보급 ▲ 학생참여위 SNS 활성화 및 홍보영상 제작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참여위 제안은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하거나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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