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분향소 갈등…경찰, 친박단체 폭행 등 5건 수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이달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쌍용차 해고자 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이틀간 총 5건의 폭행과 재물손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9일 "지난 3∼4일 분향소에서 조문객과 태극기 집회 참가자 간 마찰이 빚어짐에 따라 4건의 폭행과 1건의 재물손괴 등 사건 5건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행 건 가운데 쌍방은 1건, 일방은 3건이다.
4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덜미를 거세게 잡아끈 A씨(61)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건 수사를 맡는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표 의원 폭행 가해자를 제외하면 연루자 대부분이 임의 동행한 만큼 폭행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물손괴의 경우 쌍용차 분향소 측에서 태극기 집회 참가자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한문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단체 간 마찰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30번째 사망자인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이달 3일 대한문 앞에 설치했다. 대한문 앞에 쌍용차 해고 사태 관련 사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차려진 것은 2013년 4월 이후 5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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