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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만 600명…후손이 부끄러운 독일 '트럼프 집성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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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만 600명…후손이 부끄러운 독일 '트럼프 집성촌'
뉴욕타임스, 독일 칼슈타트 마을 수난 소개



(워싱턴=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독일 남서부의 칼슈타트(Kallstadt)라는 마을에는 주민 1천200여명의 절반 가량이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부모가 자란 독일의 '트럼프 집성촌'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칼슈타트 마을이 겪는 수난을 소개했다.
포도주 산지로 잘 알려진 칼슈타트 마을의 수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부모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이웃으로 자랐다. 할아버지 프리드리히는 16세 때인 1885년 미국으로 건너가 자영업으로 돈을 벌었다.
프리드리히도 손자인 트럼프 대통령처럼 술을 입에 안 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프리드리히는 이 마을에서 매우 예의 바르고 내성적인 사람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집안의 뿌리라는 이유만으로 칼슈타트 마을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 호텔 예약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고 불매 운동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등 논쟁적인 이슈가 벌어질 때마다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것도 다반사다.
이 마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인척 관계를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 주민은 트럼프 대통령과 먼 친척이라고 밝히면서도 "친척을 내 마음대로 선택하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오히려 미국 대통령을 배출한 게 마을의 수치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마을 어느 곳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는 표지판 하나 없는 것도 이런 싸늘한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NYT는 전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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