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이요닛산, 유럽 산업용가스 사업 6조5천억원에 인수
미 프렉스에어의 유럽 사업 일부, 유럽경쟁당국 '매각'요구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최대의 산업용 가스업체인 다이요닛산(大陽日酸)이 동종 업계 세계 3위인 미국 프렉스에어로부터 유럽사업의 일부를 50억 유로(약 6조5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 보도했다.
다이요닛산은 미쓰비시(三菱)케미컬홀딩스 산하 회사다. 프렉스에어는 세계 2위 업체인 독일 린데와 합병을 계획하고 있으나 추진과정에서 유럽 공정경쟁당국으로부터 유럽 사업의 일부 매각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계 5위인 타이요닛산은 이번 사업인수를 통해 유럽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린데와 프렉스에어는 작년 6월 합병에 합의, 올해안에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프렉스에어의 유럽 사업 매각을 통해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매출액이 3조 엔(약 30조 원) 규모로 커져 프랑스 에어 리키드를 제치고 세계 수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다이요닛산의 이번 인수는 일본 화학메이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인수를 통해 유럽에 철강, 전자기기 제조용 산소와 질소 등 산업용 가스 제조거점과 판매망을 갖추게 된다. 인수가격은 다이요닛산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규모로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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