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신임주한미대사 "비빔밥·안동소주 즐겨…한국근무 영광"
"한미 유대관계 유지에 최선 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정식 부임을 앞두고 한국 국민에게 첫 인사를 보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5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를 소개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분 29초 분량 그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영상에서 "수십 년간 한미 양국은 함께 해왔고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거듭났다"며 "저는 이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표해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저는 한국 음식과 술도 매우 좋아하는데, 특히 비빔밥과 안동소주를 즐긴다"며 "제 아내 브루니와 저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존중하고 한국 전통 탈을 수집하기도 한다"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
그는 또 2002년 출장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며 아내와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해리스 신임 대사는 "제 아버지는 미 해군이셨고 군 생활의 대부분을 동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셨다. 저에게 한국전 참전 경험에 대해 들려주곤 하셨고 진해에서 한국 해군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담도 이야기해주셨다"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여러 번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한국군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고 2014년 한국의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게 된 것도 큰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영상의 시작과 끝에 인사로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를 한국어로 하기도 했다.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미국 태평양 사령관을 역임한 해리스 대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취임 선서를 했으며 정식 한국 부임을 앞두고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그를 호주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했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바꿔 주한 대사로 다시 지명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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