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 제주도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곳곳서 잡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1대 제주도의회가 4일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원 구성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의회는 전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제36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상임위별 위원을 선임하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투표 결과 의회운영위원장에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자치위원장에 강성균 의원(〃),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 고태순 의원(〃·여), 환경도시위원장에 박원철 의원(〃),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 이경용 의원(무소속), 농수축경제위원장에 고용호 의원(〃)이 각각 뽑혔다.
그러나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체 의원정수(43명)의 67%로 절대적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 독주체제'에 따른 내부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보수 성향 도의원 5명으로 이뤄진 원내교섭단체인 '희망제주'는 전날까지 다수의 민주당으로 구성된 도의회의 균형 있는 운영을 위해 전·후반기 상임위원장 각각 1석씩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후반기 원 구성까지 약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의당 비례대표인 고은실 의원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평생을 장애 및 사회복지운동을 해온 전문가로서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도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도의회 상임위 중에서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아닌 교육위원회로 부당하게 배정됐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을 등에 업고 당선된 도의회 의장이 소수정당 단 1명의 의원배정 요구를 묵살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교육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오는 5일 뽑는다.
제11대 도의회 의원은 정당별로 민주당 29명, 자유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 5명 등 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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