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83.35

  • 30.98
  • 0.68%
코스닥

945.30

  • 1.24
  • 0.13%
1/4

제주에서 온 시와 이야기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온 시와 이야기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제주에서 온 시와 이야기들
    제주해녀 시조집, 테마소설집 '소설 제주'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가면 100∼200번을 잠수한다고 하니 이 숨비소리가 쌓여가는 해녀들의 삶이 얼마나 고될지 짐작할 수 있다.
    제주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들으며 쓴 시조들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였다. 오늘의시조시인회의가 엮은 '해양문화의 꽃, 해녀- 제주해녀 시조집'(황금알)이다.
    "신묘년 새 아침을 서귀포가 길을 낸다/적설량 첫 발자국 새연교 넘어갈 때/함박눈 바다 한가운데 테왁 하나 떠 있었네//이런 날 이 아침에 어쩌자고 물에 드셨나/아들놈 등록금을 못 채우신 가슴인가/풀어도 풀리지 않는 물에도 풀리지 않는//새해맞이 며칠간은 푹 쉬려 했었는데/그 생각 그마저도 참으로 죄스러운/먼 세월 역류로 이는 저 난바다…우리 어멍" (강문신, '함박눈 테왁' 전문)
    제주해녀문화보존 및 전승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순이 시인은 이 책 발문에서 "제주해녀의 강인한 정신과 자연과의 공존, 공동체 정신은 세계의 여성들이 전승해 가야 할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192쪽. 2만원.




    비슷한 시기 제주를 배경으로 한 테마소설집 '소설 제주'(아르띠잔)도 출간됐다. 소설가 전석순, 김경희, SOOJA, 이은선, 윤이형, 구병모가 참여해 쓴 단편소설 6편이 묶였다.
    구병모의 '물마루'는 몽고 침략 이후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몽고산 말을 키우는 테우리(말을 키우는 사람) 소녀 자이아와 물질을 업으로 하는 잠녀(해녀) 나불 이야기를 그렸다. 나불은 병든 엄마 대신 물질을 해서 공물을 바쳐야 하고, 원제국 후손인 자이아는 동생처럼 돌본 말 발란을 뭍에서 온 군인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 섬에서 도망치려 한다. 작가는 현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제주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제주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전석순의 '벨롱'은 남편이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제주로 떠난 후 도시에서 바쁜 삶을 견뎌온 한 여자가 아이를 보러 제주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맑고 청정하기만 했던 제주는 난개발과 수많은 관광객으로 이제는 악취가 풍겨오는 곳이 되어버렸다.이 소설집은 출판사 아르띠잔이 세계 여러 도시를 테마로 기획한 '누벨바그'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220쪽. 1만2천원.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