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맨'으로 돌아온 해커, 8일 친정팀 NC와 경기 선발 등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으로 입고 KBO리그에 복귀한 우완 투수 에릭 해커(35)가 오는 8일 '친정팀' NC 다이노스를 적으로 만난다.
해커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해커의 KBO리그 복귀 첫 등판이다.
해커는 지난 시즌까지 5년간 NC에서 뛰었으나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미국에서 '미취업' 상태로 있었다.
개인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한국 복귀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던 해커는 넥센이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 이탈로 새 외국인 투수를 찾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해커는 지난달 21일 넥센과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하고, 25일 한국에 돌아왔다. 일본에서 취업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때 팀에 합류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3일 경기 시작 전 취재진에 "해커는 26일 불펜 피칭으로 30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내가 직접 점검한 해커의 공을 15구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전력으로 투구한 것은 아니고 주효상, 김재현 등 포수와 처음 호흡을 맞춰서 훈련하는 의미였다"며 "오늘은 주효상과 호흡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5선발 로테이션상으로 해커는 4일 휴식 후 일요일인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장 감독은 "해커는 일요일 NC전에 들어갈 것"이라며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해커가 서로 이야기했고, 나도 그렇게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커의 첫 등판 일정이 예상보다 이르게 잡혔다는 취재진의 말에 장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해커의 컨디션이었다. 입국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컨디션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오랜만의 실전 등판인 것을 고려해 해커의 투구 수를 조절해줄 방침이다.
그는 "해커는 오늘 90개 정도 던지고, 다음 등판에서는 100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출발 하는 해커는 등번호 '00'번을 달았다.
장 감독은 "점수를 안 주려고 (00번을) 선택했는지"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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