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경력 스터플스 "박성현, 역대 최고 선수 될 자질"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카렌 스터플스(45·영국)가 박성현(25)에 대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스터플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출연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박성현에 대해 "앞으로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사회자가 "그럼 박세리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냐"고 되묻자 스터플스는 "그 누구와 비교해도 그렇다"며 "한국 선수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봐도 그렇다는 뜻"이라고 명확히 했다.
스터플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3승을 거둔 선수다.
이 3승에는 메이저 대회인 2004년 브리티시오픈이 포함돼 있다.
스터플스는 이어 "박성현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처럼 LPGA 투어의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며 다시 한 번 박성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주위의 큰 기대감이 박성현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박성현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유소연(28),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으나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선두가 된 박성현은 "오늘 바람도 많이 불었고 코스가 바짝 말라 그린이 빨랐다"며 "어제보다 샷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퍼트가 잘 들어가 개인적으로는 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바라보게 된 그는 "1, 2라운드는 잘 마쳤는데 남은 라운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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